'연 30억' 쏟아 영생 노리던 美억만장자 "자가면역성 위염 불치병"
아들 혈장 수혈 받는 등 극도의 건강관리 노력
"빈혈 없는데도 페리틴 수치 낮아 각종 검사 받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노화 억제와 수명 연장을 목표로 매년 거액을 투자해 온 미국의 바이오해커 겸 억만장자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48)이 자가면역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자가면역질환이 있다. 내 위가 스스로를 먹고 있다"며 자가면역성 위염(AIG)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존슨은 온라인 결제업체 '브레인트리'를 창업한 기업가다. 브레인트리는 2013년 이베이의 페이팔 사업부에 약 8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인수됐다. 존슨은 이후 자신의 신체 데이터를 측정·분석하며 노화를 늦추는 연구 '프로젝트 블루프린트'를 통해 유명해졌다.
그는 식단, 수면, 운동, 혈액검사, 보충제, 실험적 치료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매년 200만 달러(약 30억 원) 상당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엔 당시 10대였던 아들의 혈장에서 분리한 혈장을 자기 몸에 주입하는 실험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존슨은 자신이 진단받은 '자가면역성 위염'에 대해 면역 체계가 위산을 분비하는 위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위산과 비타민 B12 흡수에 필요한 내인자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철분 결핍과 빈혈, 비타민 B12 결핍, 장기적으로는 위암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지난 11년간 빈혈은 없었지만 철분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 수치가 낮았다고 밝혔다. 식이요법과 철분 보충제 등으로도 개선되지 않았고, 이후 대장내시경과 상부위장관 내시경, 혈액검사, 위 조직검사 등을 거쳐 올 5월 자가면역성 위염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존슨은 21세 때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갑상선과 위 점막의 자가면역 과정이 서로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존슨은 "현재 승인된 자가면역성 위염 치료법은 없다"며 "의료계에선 이를 완치가 아니라 관리 대상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인공지능(AI), 다중오믹스, 맞춤형 DNA·단백질·세포 기술 등을 언급하며 그 치료법을 찾기 위한 실험적 접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은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유전·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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