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잠룡' 이매뉴얼 "美, 무조건적 이스라엘 지원 끝내야"
"네타냐후 정권이 이스라엘 국제적 고립 몰아"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람 이매뉴얼 전 주일 미국대사는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중동에서 다수의 군사작전을 벌여 온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를 겨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매뉴얼 전 대사는 텔아비브에서 가질 연설에 앞서 공개한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이 전통적인 수준의 미국 지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매뉴얼은 2028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내 정치 거물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주일 미국대사를 맡았다.
특히 이매뉴얼 전 대사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팔레스타인 주권 가능성을 다시 열고 요르단강 서안 병합 야심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매뉴얼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모든 안보 문제를 군사행동으로만 풀려 한다고 비판하며, 그의 정부가 이스라엘을 국제적으로 고립시켜 '막다른 길'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매뉴얼은 미국의 대이스라엘 군사지원 중단, 서안 정착촌 건설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에 관여한 개인·기업·은행에 대한 제재 등을 제안했다.
동시에 200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평화구상'과 유사한 '23개국 해법' 구상을 제시하며, 아랍연맹 22개국이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대가로 새로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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