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인태지역 제3국 소형모듈원전 도입 가속화 협력각서 체결
3국 외교장관, 튀르키예 NATO 정상회의 계기 만나 서명
美, 1천만달러 이상 지원…루비오 "에너지 안보 최대 과제"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이 7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가속하기 위한 협력각서(Memorandum of Cooperation·MOC)를 체결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이 만나 이같은 내용의 3국 협력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 MOC는 우리의 상호 안보 이익을 증진하고 파트너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면서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3국이 각국의 원자력 산업 간 상호 유익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젝트 개발 위험을 줄이는 다수 원전 일괄도입(fleet deployment) 모델을 촉진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민간 투자 확대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공급망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율된 3국 공동 접근 방식은 미국·일본·한국 기업들이 역내 국가들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보다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공하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원자로 기술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자력 안전과 안보, 비확산에 관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협력의 후속 조치로 국무부의 '책임 있는 SMR 기술 사용을 위한 기반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 이상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예산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위한 기술 지원과 SMR 사업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교육 허브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무부는 또 GE 버노바(GE Vernova), 히타치(Hitachi), 삼성물산(Samsung C&T), SGE가 유럽 내 BWRX-300 SMR 보급 확대를 위한 산업 협력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이니셔티브는 이날 체결된 협력각서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정부와 산업계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에너지 안보를 증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양해각서 서명식 모두발언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안보"라며 "호르무즈 해협과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체결한 협력각서는 소형모듈원자로에 관한 공동 사업을 앞으로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이는 여러 측면에서 에너지 생산의 미래가 될 것이며 매우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우리 경제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3국 협의체는 실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오늘 협정은 그런 매우 중요한 구체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최근에도, 그리고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시험을 받아왔지만 지난 3~4년 동안 더욱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미국도 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매우 가깝고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핵심 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 등 구체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SMR 협력각서 체결이라는 중요한 성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협력각서 우리가 세계의 여러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분야 가운데 하나라고 확신한다"며 "중동과 세계 다른 지역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한 마코 루비오 장관의 역할에도 감사하며, 이로 인해 우리도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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