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튀르키예 F-35 구매 재허용 추진…의회 넘을진 미지수"

NYT "수주간 물밑협상…앙카라 나토 정상회의 계기 논의 가능성"
"판매금지 이유였던 러시아제 S-400 방공시스템, 제3국 이전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다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매우 기쁘게 할"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물은 F-35 전투기 구매 허용을 의미한다고 NYT는 예상했다.

정부 고위 관리 4명은 양측이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수주간 물밑 협상했고 튀르키예에 F-35 전투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법적 제약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4명의 관리 간 의견 차이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정확히 어떤 발언을 할진 불분명하다.

7~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성과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에 도착한 직후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복수의 행정부 관리는 양국 정상이 서한을 주고받으며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9년 튀르키예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자 공동 개발에 참여 중이던 튀르키예를 F-35 사업에서 제외시켰다.

당시 미국은 튀르키예가 새로 도입한 F-35 전투기를 이용해 S-400 훈련을 실시하면, 러시아가 F-35의 스텔스 기능과 미사일 회피 능력을 파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구매 대금을 지불했으나 인도받지 못한 F-35 전투기는 미국에 보관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튀르키예에 F-35를 판매하려면 2020년 의회가 통과시킨 법을 극복해야 한다. 이 법은 튀르키예가 더 이상 러시아제 미사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될 때까지 F-35 판매를 금지시켰다.

법적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아직 선적 컨테이너에 보관 중엔 S-400 미사일 시스템을 제3국에 넘겨주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협상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 관리는 부연했다.

하지만 이번 의회 혹은 차기 의회가 F-35 판매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전망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짐 리쉬 의원을 비롯해 공화당 일부에서도 날카로운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반대도 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인 키프로스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고, 또 다른 나토 회원국인 그리스를 위협하며, 예루살렘 정복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