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사 국장, 당국 반대에도 낡은 전투기 몰고 독립기념일 에어쇼
연방항공청, 70년대 제작 F-5 전투기 비행요청 거부…"안전 위험"
아이작먼 "자체보유 F-5, FAA 적용 안받아…트럼프, 가장 성대한 비행 원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이 지난 주말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에어쇼에서 연방항공청(FAA)의 반대에도 오래된 전투기를 직접 몰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FAA는 지난달 말 나사와 공군 조종사들이 독립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내셔멀 몰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 편대에 '노스럽 F-5 타이거 II 전투기' 4대를 포함시켜달라는 아이작먼의 요청을 거부했다.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을 한 적도 있는 아이작먼은 군용기 조종 경험도 가지고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FAA는 비행조종 시스템, 조종사 비상탈출 발생 가능성, 과거 사고 사례 등을 검토해 F-5 전투기가 인명과 재산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F-5 전투기는 1970년대 제작된 전투기다.
그러나 아이작먼은 나사가 F-5 전투기를 관리했고, 소유권은 이전되지 않았기에 민간항공 규정이 아닌 별도의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이를 무시하고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에어쇼에 직접 전투기를 몰고 비행을 했다.
아이작먼은 WSJ에 "애초부터 민간항공 운항으로 분류되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FAA 항공기 등록부에 따르면, 에어쇼에 참가한 F-5 전투기 4대 중 3대는 아이작먼의 회사인 JDI홀딩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대는 다른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아이작먼은 WSJ에 "대통령이 역대 가장 성대한 축하 비행을 원했다"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FAA를 관할하는 미국 교통부의 숀 더피 장관은 FAA의 안전 판단을 지지했으며 별도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복수의 정통한 관계자들은 밝혔다.
다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 등을 F-5 전투기 뒷좌석에 태우려던 계획은 취소됐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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