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장관, 이란 월드컵 탈락 공개 조롱…"기쁨의 춤 췄다"
이란 축구협회 "옹졸함의 수준을 반영" 지적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이란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자 "기쁨의 춤을 췄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BBC에 따르면 멀린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이 "경기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미국 땅을 떠날 수 있게 됐을 때 너무 기뻤다"며 "노래도 한두곡 부르고 어쩌면 기쁨의 춤도 췄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만큼 시간을 들여 상대해야 했던 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멀린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란 축구협회 측은 "이란의 탈락을 공개적으로 축하한다는 사실은 우리 팀보다 그 자신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세계 최대 무대에서 경쟁하는 축구팀의 존재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옹졸함의 수준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벨기에·이집트와 모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으나 32강 진출엔 실패했다.
이란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전 훈련기지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겼고, 대회 기간 내내 이동 제한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또한 비자 조건에 따라 첫 두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기 하루 전에만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고, 경기 당일엔 곧바로 출국해야 했다.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선 제한이 완화돼 이틀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아미르 갈레노이 이란 대표팀 감독은 미국이 "우리를 매우 불공정하게 대했다"며 "선수단에 필요한 훈련 기간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을 줬다"고 맹비난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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