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FBI·CIA에 '대외첩보 대상' 통합명단 제출 요구
NYT "정보당국, 명단 오용·작전 지장 우려"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에 첩보활동 대상자를 총정리한 명단을 넘길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을 통해 FBI와 CIA에 첩보원 의심자, 포섭 대상자 등 모든 대외 방첩활동 표적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보 공동체를 총괄하는 ODNI가 주도해 국가안보 위협 인물을 모은 '통합 명단'(master list)을 만들어 기관 간 갈등을 방지하고 주요 정보 실시간 추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그러나 해당 명단이 오용되거나 각 기관의 작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외 첩보 대상자들은 FBI의 미래 체포·수사 대상이자 CIA의 잠재적 정보원일 수 있기 때문에 신원이 철저히 비밀로 유지돼 왔다.
ODNI 국장은 미국 대통령이 지명해 상원 인준을 거친다. 현재 국장 대행으로 ODNI를 이끄는 빌 풀테는 정보 분야 경력이 전무한 연방주택금융청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다.
NYT는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 당국에 대한 감독권을 강화해 자신의 부정선거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ODNI를 활용하려 한다는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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