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한 달 안 돼 나스닥100 편입…"6.6조원 유입 전망"

나스닥 '패스트트랙' 적용…작년 7.5조원 손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광고. <자료사진> 2026.6.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 상장 한 달도 되지 않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다. 대형 상장사를 신속히 지수에 반영하는 나스닥의 '패스트트랙' 규정 적용에 따른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스닥은 "스페이스X가 7월 7일 장 시작 전부터 나스닥100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나스닥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대형 비금융기업 중심 대표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이 여기 포함돼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였고, 기업공개(IPO) 규모는 750억 달러(약 115조 1000억 원)에 달했다. 스페이스X처럼 상장 후 한 달도 안 돼 나스닥100에 들어가는 건 이례적이다.

스페이스X의 이번 편입은 나스닥이 초대형 신규 상장사를 더 빨리 지수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요건을 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나스닥은 지난달부터 시가총액 기준 상위 40위 안에 들고 일정 거래 요건을 충족한 신규 상장사에 '패스트엔트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스닥100은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신규 편입 종목엔 통상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가 붙는다. JP모건은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 편입으로 43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실적은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 스페이스X는 최근 3년간 큰 폭의 적자와 소폭 흑자를 오갔고, 작년엔 49억 달러(약 7조 520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시장에서도 스페이스X의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기대와 고평가 우려가 엇갈린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수석 주식전략가는 "수요가 크기 때문에 (스페이스X의) 지수 편입이 빠르게 이뤄졌다"면서도 "일부 펀드매니저는 스페이스X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이스X의 S&P500 편입엔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S&P글로벌은 "스페이스X의 S&P500 등 주요 지수 편입 기준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며 "상장 후 최소 12개월이 지나야 편입 평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