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기록 깼다…'2주째 탈출' 美기린, AI 밈 타고 'SNS 스타' 등극
기린 그레이시, 먹이 주려 풀어놨는데 언덕 넘어 사라져
'숨바꼭질 챔피언' 인기몰이…"근처 식물 풍부, 생환하길"
- 이상혁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 미국의 한 농장에서 탈출해 2주째 포획되지 않고 있는 기린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미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탈출한 기린의 정체는 3살 나이의 암컷 그레이시로,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리키에 있는 시더 할로우 목장에서 탈출했다고 ABC는 보도했다.
목장 관리자 빅 존스는 "먹이를 주려고 협곡에 풀어줬는데, 한 번도 풀어준 적 없는 곳까지 가더니 언덕을 오르고 산을 넘어버렸다"고 밝혔다. 해당 목장은 희귀 동물을 사육해 다른 목장에 판매하는 사설 번식 시설로 알려졌다.
그레이시는 목장 인근을 담당하는 리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이 그레이시의 탈출 소식을 지역사회에 알린 것을 계기로 화제가 됐다.
소식을 접한 지역 의용 소방대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소방 장비를 착용한 채 소방차 옆에 서 있는 그레이시의 AI 합성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의 새 수습 소방관 그레이시를 환영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들은 "그레이시는 (목이 길어) 고공 구조 활동에 적합하다는 요건 덕에 채용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역 당국이 그레이시를 유쾌하게 언급한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실종 소식은 텍사스주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레이시가 야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자동차 경주에 참여하는 등 그레이스의 탈출을 소재로 한 AI 생성 이미지가 널리 공유되고 있다.
그레이시를 두고 "텍사스주 숨바꼭질 챔피언",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표현한 게시물도 미국 누리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그레이시는 최초 실종된 지 2주가 지났으나 포획이 요원한 상태다. 목장 측은 실종 직후 드론과 헬리콥터를 동원, 약 7500 에이커(3000 헥타르)의 인근 지역을 수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목장에 그레이시를 위탁한 원래 주인은 기린의 행방에 관한 결정적 정보 제공자에게 5000달러(약 770만 원)의 보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존스는 지역 매체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이나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기린을 목격하면 알려주길 바랐을 뿐인데, 하루아침에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 중부는 원래 기린의 서식지는 아니지만, (생존에 필요한) 나뭇잎과 식물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며 그레이시의 생환을 기대했다.
idealh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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