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미군-이란 혁명수비대 소통 채널 구축에 원칙적 합의"
"이란이 '카타르서 만나게 직접 만나게 하자' 제안"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 군 당국 간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우파 매체 언허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언제나 이란과의 소통을 모색해 왔다"며 "이란 측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1명을 카타르 도하에 보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람과 만나게 해 분쟁을 해결하자고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 후 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투'(Air Force 2·공군 2호기)에서 이뤄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서명한 양해각서(MOU)가 최종 합의는 아니라며 "일단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춘 뒤 핵 합의가 가능한지 보자"는 단계적 접근을 위한 '기초 문서'라고 규정했다.
밴스 부통령은 특히 이란이 과거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조건을 제안했으며, 여기엔 더 강력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고 현재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모두 폐기한다는 의사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갈등에 관해서도 "아주 좋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내 모든 국가가 자위권을 갖고 있지만 그 권리가 긴장 완화란 맥락에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속도 조절 요구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과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 행동이 말을 따를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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