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홈 경기' 무산에…월드컵 32강 티켓값 '폭락'

한인 많은 LA 못 간 한국, 고향팬 만날 기회 놓친 캐나다
팬들 실망감에 32강 경기 입장권 가격 크게 하락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펼쳐진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한국의 이한범 선수가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캐나다 밴쿠버 등에서 열리는 32강 경기 입장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과 맞붙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1-0으로 패배하면서 미국 LA 스타디움에서의 32강전이 무산됐다.

만약 한국이 최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A조 2위를 확정했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사회가 존재하는 LA의 '홈그라운드 급' 열기 속에서 B조 2위 국가와 32강전을 치르는 '캘리포니아 드림'이 실현될 예정이었다.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했다면 맞붙었을 캐나다는 일찌감치 32강 자력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캐나다는 이날 B조 최종전 상대인 스위스에 2-1로 석패하면서 '홈그라운드 매치'가 무산됐다. 스위스에 최소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하며 고향 땅인 밴쿠버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조별리그 성적을 2위로 마무리한 캐나다는 오는 28일 LA에서 남아공과 맞붙는다.

내달 2일 밴쿠버에서 열릴 32강전에서는 스위스와 E·F·G·I·J조 중에서 올라온 와일드카드팀(조별리그 각 조 3위 팀 중 상대 성적이 상위인 대표팀)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두 대표팀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면서 이들 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월드컵 32강 경기 입장권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티켓 가격 플랫폼 티켓데이터(TicketData)에 따르면 LA와 밴쿠버에서 열릴 32강전 경기의 입장권 가격은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며 이날만 최저가 입장권 기준 40% 이상 떨어졌다.

현재 LA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남아공 경기의 최저가 입장권은 683달러(약 105만 원)로, 대진표가 확정된 지난 사흘간 가격이 58% 하락했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32강전은 대진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해당 경기의 최저가 입장권은 지난 사흘간 가격이 65%나 하락했다.

캐나다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해 32강을 자국에서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가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1657달러(약 256만 원)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현재 560 달러(약 86만 원)로 떨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동적 가격제)을 도입했다. 그러나 가격 폭등 등의 문제로 축구 팬들의 불만이 거센 상황이다.

지난 5월 뉴욕·뉴저지 검찰은 성명을 통해 '피파의 월드컵 티켓 판매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dealh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