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한 신뢰 회복 필요…북미 대화 다시 열려야"

美한인유권자단체 KAPAC 주최 '2026 코리아 평화 콘퍼런스' 서면 축사
문재인 전 대통령 "美, 다자주의 회복·대화 통한 평화 리더십 발휘하길"

이재명 대통령ⓒ 뉴스1 허경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다시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한인유권자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워싱턴DC에서 개최한 '2026 코리아 평화 콘퍼런스'에서 서면 축사를 통해 "국민주권정부는 출범 이후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맞서 온 세상을 밝힌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정책 추진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안보 정책"이라면서 "평화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고, 민생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한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측의 체재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노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노력도 중요한 만큼, 재외동포 사회도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 간 대화재개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도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충실하게 소통하며, 대화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서면 축사는 방미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가 대독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지금 한반도의 대화는 멈춰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고 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평화의 산을 하나씩 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서면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지난 1년, 정부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적대와 대결을 상호존중과 협력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한반도에 제도화된 평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남북 간 신뢰를 다시 쌓고, 한반도 평화 체제로 전화하기 위한 다자 대화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서면 축사를 통해 다자주의 질서 회복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균열된 세계 안보 및 경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다자주의 질서를 회복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태평양과 세계 평화의 시금석"이라며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냉전 구조를 해체하는 것은 세계인의 평화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역사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법'을 발의하고 지지해 온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 등의 노력에 대해 "선구적인 노력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