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과 화물선 피격…이란 "지정 항로 이탈시 안전 보장 못해"(종합)

UKMTO "조타실 손상…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 없어"
이란 "모든 책임은 선박 소유주와 선장에게 있어"

5월 30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호르무즈 해협. 2026.05.30. ⓒ 로이터=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화물선에 발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2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해당 선박이 오만 다히트항 남동쪽 7.5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우현에 발사체 피격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선박의 조타실이 손상됐으며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UKMTO는 사건을 조사 중이며 모든 선박에 주의를 기울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라고 권고했다.

복수의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이란이 해당 선박에 발포했다고 말했다.

3명의 해상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피격된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호다. 영국 해상 보안 회사 앰브레이는 초기 평가 결과 이번 사건을 "공격"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지정된 항로 외 통항 시 선박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통과함으로써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선박 소유주, 운영자, 선장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은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선박 공격 신고 전 걸프 지역 순방 중에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거나 봉쇄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