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호르무즈, 특정국 소유 아냐…걸프 국가도 통행료 지지 안해"(종합)

오만 외무 "호르무즈 해협서 통행료 부과하지 않을 것"
이란 외무 "오만과 호르무즈 운영 공조 중요성 재확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에 대해 특정 국가가 해협을 소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는 이날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외교장관회의에서 "국제 해상 통로는 어느 한 국가의 소유가 아니다"라며 "이는 오늘날 국제 질서의 근본 원칙이며 이 원칙이 없다면 세계는 완전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해상 통로가 자국 영해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러한 관행은 전염병처럼 전 세계 다른 해상 통로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비오는 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대해 걸프 국가들의 지지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운영 방안에는 어떠한 통행료 부과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부과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보험료나 이 외 어떠한 요금도 요구하거나 받지 않는다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이 발발한 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뒤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신설하는 등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이란과 미국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도 60일만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통항을 보장하기로 해 향후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알부사이드 장관과의 전화 통화 사실을 밝히며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관련한 지속적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루비오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를 원하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합의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좋은 합의, 실질적인 합의, 검증 가능한 합의, 반드시 준수되는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의 어떤 내용도 걸프 지역 파트너 국가들의 안보와 안정, 번영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