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이스라엘 지지에 지쳤다…지원 과하다 48% '역대 최고'

퀴니피악대학 여론조사…"이란 전쟁 가치 없다" 60%
전쟁이 美 위상 높였다 33% vs 이란 위상 높였다 31%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2025.12.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혁 수습기자 이정환 기자 = 절반 가까운 미국 유권자가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를 두고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유권자 중 60%는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이 '가치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퀴니피악 대학교는 24일(현지시간)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1100여 명의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양국 관계를 고려했을 때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수준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48%는 '지나치다'고 답했다.

'적절한 수준이다'는 답변은 38%, '충분하지 않다'는 7%로 집계됐다. 이 두 수치를 더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찬성하는 유권자는 전체의 45%다. 이스라엘 지지 여부를 두고 미국 유권자들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린 셈이다.

이 문항이 처음 포함된 2017년 조사에선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나치다'는 의견의 두 배에 가까웠으나, 2023년 두 응답 비율이 동등해진 이후론 '지나치다'는 의견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 분석가 팀 말로이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나치게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 유권자의 60%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을 두곤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반(反)트럼프 성향인 민주당 지지층에선 93%가 군사 행동에 비판적 응답을 내놨다. 자신을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밝힌 응답자에서도 66%가 군사 행동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75%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행동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엔 45%가 '약화됐다', 33%가 '강화됐다'고 답했다. '아무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20%였다. 지난 4월 실시된 직전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반면 군사 행동이 이란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고 보는 유권자들은 늘어, 지난 4월 조사 당시 23%던 비율이 이번에 31%를 기록했다. 이란의 국제적 위상이 약화됐다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47%에서 39%로 줄었다.

말로이는 "수개월간의 외교적 난항, 세계 경제적 여파, 그리고 광범위한 인명 손실 끝에 대다수 유권자는 이란 전쟁이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idealh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