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뉴욕 맘다니…밀었던 후보 3명, 하원 경선 '싹쓸이'

현역 의원 등 주류 후보 상대로 모두 승리

23일(현지시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브래드 랜더 전 뉴욕시 감사원장의 뉴욕시 연방 하원 제10선거구 당내 경선 승리 후 축하 행사에 참석해 웃음짓고 있다. 2026.06.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지원한 후보 3명이 뉴욕시 민주당 하원의원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 등 주류 후보들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맘다니 시장이 '킹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래드 랜더(56) 전 뉴욕시 감사원장은 전날(23일) 뉴욕시 연방 하원 제10선거구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대니얼 골드먼(민주·뉴욕) 하원의원을 꺾었다.

클레어 발데스(36) 뉴욕주 하원의원은 제7선거구에서 현역 니디아 벨라스케스(민주·뉴욕) 하원의원과 주요 노동조합들의 지지를 받으며 출마한 안토니오 레이노소 브루클린 자치구청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정치 신예 다리알리사 아빌라 슈발리에(32) 역시 흑인·도미니카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제13선거구에서 미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의장인 현역 아드리아노 에스파야트(민주·뉴욕) 하원의원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승리한 3명의 후보는 모두 맘다니의 진보적 경제 정책을 지지하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종식에 집중한 선거 운동을 펼쳤다.

과거 뉴욕시장들이 당내 경선 구도에 거리를 둔 것과 달리, 맘다니는 모금 행사를 주최하고 광고에 출연하는 등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데 더해, 자신의 보좌관들을 파견해 선거를 도왔다.

경선 막바지에는 상대측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발데스, 슈발리에의 선거 유세 현장을 오가며 밤늦게까지 선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NYT는 이번 뉴욕시 경선 결과를 두고 "맘다니를 미국의 문화·금융 수도에서 의심할 여지 없는 정치적 킹 메이커로, 그리고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를 강력한 세력으로 굳히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 맘다니 측과 흑인·라틴계 민주당 당원들, 주요 노조들, 시의회 의원들을 비롯한 당내 주류와의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의회 내에서 맘다니의 첫 지지자였던 벨라스케스 하원의원은 발데스를 지지하기로 한 맘다니의 결정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맘다니가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에스파야트 하원의원과 결별하고 아빌라 슈발리에를 지지하기로 하면서, 에스파야트는 물론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이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