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조만장자' 머스크, 스페이스X 조정에 다시 억만장자로

스페이스X 주가 급락에 23일 기준 순자산 9702억 달러

일론 머스크. 2025.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시점에서 '트릴리어네어(조만장자)'에서 억만장자로 미끄러졌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가 급락이 산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 시간)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9702억 달러가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스페이스X의 역사적인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직후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기록한 인물이 됐다. 로켓·위성·인공지능 사업을 아우르는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그의 재산은 단숨에 천문학적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이후 며칠간 그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주 글로벌 증시 매도세가 기술주 전반을 강타하면서 머스크의 자산도 큰 타격을 입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흔들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삼성전자 등 AI 붐에 연계된 기업들의 주가가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페이스X IPO는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 직후 하루 만에 주가가 19% 상승하며 머스크의 재산을 끌어올렸다. 당시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였고, 하루 뒤 154.35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머스크의 자산 대부분은 주식과 지분에 묶여 있어 현금으로 바로 쓸 수 있는 돈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재산은 규모와 성장 속도 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다.

시장 변동성에 따라 테슬라나 스페이스X 주가가 반등하면 머스크가 다시 '트릴리어네어' 지위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2위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2840억 달러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서만 3380억 달러를 늘려 페이지의 전체 재산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