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게 도움준 꼴"…트럼프, 상원 '이란전 중단' 결의안 맹비난
공화당 이탈표에 "패배자 4명 민주당과 함께 표결" 비난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이란 전쟁 재개를 막는 '동시결의안'(Concurrent Resolution)이 통과한 데 대해 "적에게 도움과 지원을 제공한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궁지로 몰아넣어 사실상 우리에게 무엇이든 내줄 용의가 있게 만들었다"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미국 대통령을 존중하게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상원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무의미한 '전쟁권한법'(에 근거한 동시결의안) 표결을 밀어붙여 세계 제1의 테러 지원국인 이란에게 제가 하는 일을 미국이 좋아하지 않으니 중단하라고 통보했다"며 "결과적으로 적에게 원조와 지원을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화당의 패배자 4명이 민주당과 함께 표결에 찬성했고, 이란은 제 측근들에게 '이게 다 무슨 뜻이냐'고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원이 내 업무를 더 어렵게 만들어 놓았지만, 나는 어떻게 해서든 일을 완수해 낼 것"이라며 "왜냐하면 나는 항상 해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이날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을 제지하는 동시 결의안을 찬성 50표와 반대 4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번 동시 결의안은 의회가 명시적으로 군사 행동을 승인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적대 행위에서 미군을 철수하도록 명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수잔 콜린스·빌 캐시디·리사 머코스키·랜드 폴 상원의원이 동시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달 초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이뤄진 이번 표결은 1973년 전쟁권한법 제정 이후 상·하원이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 종료를 지시하는 동시 결의안을 통과시킨 첫 사례라고 BBC는 전했다.
다만 동시 결의안은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 없는 대신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기 때문에 상징적인 수준에 그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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