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ICE 구금시설 습격' 한인 안티파 수장 징역 100년 선고

변호인 "총격 의도 없어" 항소 예고

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게 살해된 르네 니콜 굿을 기리는 낙서가 적혀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02.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해 텍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습격을 주도한 '안티파'(Antifa) 조직의 한국계 미국인 수장이 징역 100년을 선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티파 운동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처음 나온 판결이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북부 연방지법은 총기 발사 및 국내 테러,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벤저민 한일 송(25)에게 징역 100년을 선고했다.

폭동, 테러리스트에 대한 물질적 지원, 공격 중 폭발물 사용 등 혐의로 기소된 '오텀 힐' 캐머런 아놀드, 사바나 배튼, 재커리 에벳츠, 브래드퍼드 모리스, 엘리자베스 소토 등 5명은 각각 징역 50년을 선고받았다.

폭동, 테러, 총격 사건 연루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문서와 물건을 숨긴 공모 혐의로 기소된 마리셀다 루에라는 징역 70년, 문서 또는 기록을 부정하기 은닉하게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다니엘 롤란도 산체스 에스트라다는 징역 30년이 각각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 4일 텍사스 앨버라도 ICE 구금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습격한 혐의를 받았다.

리드 오코너 판사는 "이것은 시위가 아닌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었다"며 "이런 종류의 행위를 억제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가 폭동, 법 집행관에 대한 공격, 신상 털기(doxing) 등 정치적 폭력을 조직해 미국 정부를 전복하려 하고 있다며, 모든 관련 연방 기관이 안티파 또는 지원 세력과 관련한 불법 행위를 조사·방해·해체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권한대행은 "오늘 선고는 법 집행 기관과 연방 시설을 공격하는 안티파 테러리스트들이 신속하고 타협 없없이 처벌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피고인들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부인했다.

오텀 힐의 변호인 코디 코퍼는 그가 총기를 소지하거나, 변화를 위해 폭력을 추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사바나 배튼의 변호인 크리스 톨버트는 총기, 스프레이 페인트, 불꽃놀이 도구 등을 가져오지 않았으며 시위 계획을 세우는 데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의 변호인 필립 헤이스는 "누구든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어떠한 총격도 일어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테러리스트에게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7명은 유죄를 인정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오는 7월 1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