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0일간 이란산 원유 거래 허용…호르무즈·IAEA 약속 따른 조치"(종합)

"8월21일까지 원유·석유화학·석유제품 생산·인도·판매 허가"
미국 내 수입도 일부 허용…북한·쿠바 관련 거래는 제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자료사진> 2026.05.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석유제품 거래를 60일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일반허가'를 발급했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 뒤 미국이 대이란 제재 완화 조치를 문서화한 것이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석유제품의 생산과 인도, 판매를 오는 8월 21일까지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이란 관련 일반허가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생산적인 협상에 맞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통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국 허용을 약속했다"며 "재무부는 그 틀의 일환으로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가하는 60일 임시 일반허가를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지난주 미·이란 양측이 체결한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에 따라 미국이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파생상품 수출에 대한 제재 유예를 발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엔 은행 거래, 보험, 운송 등 관련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번 일반허가 대상엔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석유제품의 미국 내 수입도 포함된다. 다만 재무부는 "판매 또는 인도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경우에 한해 미국 내 수입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나 쿠바가 관련된 거래는 이번 일반허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이란 양측은 앞서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진행한 고위급 회담을 통해 '60일 내 최종 합의 도달'을 목표로 기술 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로드맵에 합의했다. 이에 미·이란 양측은 협상 전반을 감독할 고위급위원회를 설치하고 핵 문제, 제재 완화, 분쟁 해결 절차를 다룰 실무그룹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란 측은 회담 뒤 "원유 판매 허가와 제한, 국외 동결 자산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 재무부의 이번 일반허가 발급은 대이란 제재의 전면 해제가 아니라 특정 범위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조치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거래 허용과 함께 핵 사찰, 동결 자산 사용처 관리,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문제를 기술 협상에서 계속 논의할 방침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