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편든 美대사 "해고? 아직 무사…트럼프 SNS 수시로 확인"

트럼프 "나 없었으면 이스라엘 없었다" 발언 직후
허커비 "유대인 토대 없었다면 美 없었을 것" 반박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외교부에서 열린 예루살렘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6.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레바논 관련 발언으로 해고당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확인했다고 농담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허커비 대사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JNS 국제 정책 서밋 연설 서두에서 "이번이 이스라엘에서의 내 마지막 연설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트럼프의 소셜미디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통 한밤중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을 해고하기 때문에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며 "다행히 아직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을 지지한 자신의 논평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사의 발언은 분명히 농담조로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허커비 대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열렬한 지지자다. 네타냐후 총리는 근래 몇 주 동안 이란과 레바논에서의 전쟁을 끝내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허커비 대사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해 화제가 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이뤄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양자 회담에서 "내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다른 어떤 대통령도 내가 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허커비 대사는 유대·사마리아 이스라엘 유산 국제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진 않은 채 "이스라엘이 없었다면, 유대인의 토대가 없었다면 미국도 없었다"고 이스라엘을 두둔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