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 '미나브 168' 명명…학교 폭격 희생자 부각해 美압박

이란은 이번 스위스 협상에 파견한 대표단의 명칭을 ‘미나브 168(Minab 168)’으로 정했다. 스위스에 도착 뒤 기내에서 내리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출처: 갈리바프 의장 엑스(X)
이란은 이번 스위스 협상에 파견한 대표단의 명칭을 ‘미나브 168(Minab 168)’으로 정했다. 스위스에 도착 뒤 기내에서 내리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출처: 갈리바프 의장 엑스(X)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란은 이번 스위스 협상에 파견한 대표단의 명칭을 ‘미나브 168(Minab 168)’으로 정했다. 이는 올해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의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가 미국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사망한 것으로 이란 측이 주장하는 168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라고 설명됐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이번 명칭이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책임 문제를 지속적으로 환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스위스 방문이 새로운 협상 단계라기보다, 기존에 합의된 내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상대방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미나브 초등학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미 완료했고 결과를 검토하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고 미국 N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다만 의회에는 조사 결과가 공유되지 않은 상태로, 국방부가 보고서를 기밀로 분류해 공개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의 발생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초등학교와 인접한 이란 해군 기지를 폭격한 미군이 목표물을 오인해 학교까지 함께 타격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내부 자료에선 사망자를 175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아무도 고의로 그런 일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위치한 여자초등학교 폭격 현장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현지 시간 1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당국은 전날 이 지역에 있는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에 가해진 폭격으로 모두 165명이 숨졌으며, 96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2026.03.01 ⓒ 신화=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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