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에 "진정하고 머리 써야"…헤즈볼라와 휴전 촉구
레바논 대통령도 루비오와 통화서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돼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에 동의하라고 요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측과 대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레바논에선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현지시간 오전 0시(한국시간 오전 6시) 이후 레바논에서 150차례 이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나바티예 일대와 레바논 남부 다른 지역에서 지휘소, 발사 진지, 무장대원, 군사 기반 시설 등 80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47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병사 4명이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이번 교전은 미·이란 정상이 지난 17일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한 후 가장 큰 규모의 충돌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MOU엔 이란·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모든 전선의 전투를 중단한단 내용이 포함돼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 과정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그 보복 차원에서 3월 2일부터 이스라엘 북부 공격에 나섰다.
그러자 이스라엘 측도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벌였고, 이란 측은 그간 레바논 전선 휴전을 종전 MOU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미 당국자는 이날 관련국들의 중재 및 지원 아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레바논 현지시간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이후에도 레바논에선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이어졌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레바논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며 "포괄적 휴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레바논 대통령실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아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레바논 정부가 모든 이웃 국가와 평화를 이루는 완전한 주권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협상이 재건과 경제 회복, 폭력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한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경로"라며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필요하단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헤즈볼라와의 휴전 합의 및 수용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필요한 한" 레바논 남부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당국자가 참석하는 관련 회담이 오는 23~2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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