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명 폭사' 이란 초교 폭격 美조사 마무리 단계…"국방부 은폐 우려"
NBC 보도…"의회, 조사 결과 내용·전달 일정도 못 받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8일 발생한 이란 미나브 지역 여자 초등학교 폭격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를 거의 마쳤다고 NBC 뉴스가 18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 및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미 조사를 완료했고 결과를 검토하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의회 소관 위원회의 의원들이 조사 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이나 조사 내용의 전달 일정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NBC는 거의 4개월에 달하는 조사 기간, 의원들이 국방부로부터 전쟁 관련 자료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사 결과 공개를 회피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우리가 우려하는 점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보고서를 기밀로 분류해 공개를 막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175명의 어린이와 교사가 사망한 이 사건의 발생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초등학교와 인접한 이란 해군 기지를 폭격한 미군이 목표물을 오인해 학교까지 함께 타격했다는 게 중론이다.
상원 정보위원회, 군사위원회에 소속된 마크 켈리 상원의원(민주·애리조나)은 "당연히 그들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기밀로 분류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민주당 상원의원도 "토마호크 미사일이 그 학교를 타격했다는 사실은 이미 한동안 알고 있었다. 영상에도 찍혀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기밀로 분류하는 것은 "대중에게 이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투명성을 위해 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아무도 고의로 그런 일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