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MOU 비판에 "솔레이마니 작전 때 어디 있었나"
트럼프, 네타냐후에 거듭 불만…"2020년 사살 작전 때 이스라엘 빠져"
"이란 핵 공격 저지…이스라엘도 MOU에 만족하리라 생각"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스라엘이 반대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 당시 이스라엘이 철수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나에게 훌륭했지만 그 공격에는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공격 전날 밤까지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하지 않겠다고 했고, 결국 미국 단독으로 작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 요구하는 이들을 겨냥해 "자신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주려는 소위 천재들에게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왜 제거하지 않았는지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이는 솔레이마니 작전 때는 빠져놓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요구하는 이스라엘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시절인 2020년 1월 솔레이마니를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사살했다. 이스라엘은 솔레이마니 위치 정보를 미국에 확인해 주면서 기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정작 작전을 실행할 때는 발을 뺐다고 주장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여러 차례 불만을 내비쳤다. 다만 지난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고, 네타냐후 총리와의 관계가 개선된 후로는 해당 작전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작전을 다시 언급한 것은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위험에 빠뜨린 것을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쳤냐"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비(네타냐후 별칭)는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총리지만 가끔 너무 흥분한다"며 "우리는 레바논 문제를 두고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다. 나는 '비비, 좀 더 부드럽게 대응할 수 있다. 헤즈볼라 인사가 건물에 들어갔다고 해서 매번 건물을 무너뜨릴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네타냐후는 이번 MOU를 환영해야 한다"며 "이제 그들은 핵 공격을 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비비에게 가장 큰 위험은 이란이 이스라엘 한복판에 핵무기를 투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이스라엘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이란은 이번 미국과 이란 간 MOU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만 금지했을 뿐 탄도미사일 등은 MOU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제재 해제를 비롯해 미국이 이란에 상당히 양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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