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란, 종전 MOU 서명·발효…19일 스위스 서명식 생략(종합)

백악관·이란 외무부 모두 확인…美매체 "호르무즈 조기 개방 의도"
대면 서명식 없지만 양국 협상단은 스위스行…60일 후속 협상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26.06.17. ⓒ AFP=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란 대통령이 모두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마쳐 합의가 발효됐다고 미국과 이란 양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스위스 서명식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17일)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양국 대통령이 이날 전자문서 형태로 MOU에 서명했으며 해당 합의가 즉각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베르사유 궁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하는 동안 MOU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이란 간의 MOU 문서에 양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서명을 마쳤으며 합의가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대면 서명식은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양해각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 완료됐다"며 "스위스에서는 어떠한 서명식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일정보다 앞당겨 서명을 진행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조기에 개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19일 스위스 서명식에 참석하려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예정대로 스위스를 방문해 MOU에 명시된 후속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바가이 대면인은 서명이 완료돼 발효됐지만 이란 측 협상팀은 19일 스위스 제네바를 예정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도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이끄는 양측 대표단 간 회담은 예정대로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갈리바프 의장이 MOU 전자서명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악시오스는 "한 외교 소식통은 그런 서명이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서명이 있었으며 이번은 '두 번째 서명'이었다고 말했다"며 "왜 두 번의 서명이 필요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봉쇄 해제, 60일 간의 핵 협상 등을 골자로 하는 14개항의 MOU 전문을 공개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