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아서' 텍사스·루이지애나 접근…최대 500㎜ 물폭탄 예고

미국 허리케인센터, 미 남동부 해안에 경보 발령
"상륙한 뒤 빠르게 약화해 18일 새벽 소멸할 듯"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분석관이 17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 아서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2026.6.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아서'(Arthur)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아서가 텍사스주 포트 오코너에서 북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해상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폭풍의 최대 지속 풍속은 시속 65㎞ 수준이며 중심부는 시속 14㎞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C는 텍사스주 하이아일랜드부터 루이지애나주 모건시티까지 해안 지역에 열대성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폭풍의 가장 큰 위협은 강한 바람이 아닌 물 폭탄이다.

NHC는 19일 새벽까지 아서가 텍사스 중부 해안부터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플로리다에 걸쳐 평균 125~255㎜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국지적으로 최대 5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광범위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돌발 홍수와 도시 및 하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폭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 미국 남동부 지역은 한인 인구가 밀집한 곳이어서 교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주에는 약 13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휴스턴은 4만 명에 달하는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곳이다. 폭우 영향권에 포함된 조지아주도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약 9만 명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는 주요 지역이다.

다행히 폭풍 아서는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NHC는 아서가 17일 늦게 육지에 상륙한 뒤 급격히 세력이 약화해 18일 새벽에는 열대 저기압으로 약화하거나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폭풍이 남긴 거대한 열대성 수증기 구름이 동쪽 내륙에 영향을 주면서 미시시피와 조지아 등 남동부 일대의 폭우와 홍수 위험은 19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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