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소매판매 전월대비 0.9%↑…4개월 연속 상승세

전문가 예상치 0.5% 크게 웃돌아…전년 동월 대비 6.9%↑
물가 상승률 반영한 실질 소매판매는 0.4% 증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서 쇼핑객들이 거리를 건너고 있다. (자료사진) 2022.11.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9%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하향 수정된 4월 증가율 0.4%보다도 높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6.9%나 증가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충격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매판매 역시 0.4%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소비의 양과 질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판매 증가는 치솟은 기름값이 주도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주유소 매출은 전월 대비 3.4%,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26.5% 폭등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재개되면서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져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대리점 매출이 1.2% 반등했고,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비매장 소매업체 매출도 1.5% 급증하며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가계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식당 및 주점 등 외식 서비스 지출은 0.1%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비싼 외식 대신 다른 곳에 지갑을 열고 있다는 뜻이다.

강력한 소비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스콧 앤더슨 BMO캐피털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매판매의 강세는 소비자 물가 압력을 억제하려는 연준에 더 많은 경고등을 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로 동결하되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기존의 완화적 편향을 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소비가 살아나면서 미국 경제 성장 전망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추적 모델은 2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 성장률인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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