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 갖지 못할 것…합의문, 19일 서명 이후 공개"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 돌입…"이란, 핵과 관련한 강력한 검증 동의"
"호르무즈 19일 완전 개방…이란 제재 완화 여부는 이행에 달려 있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06.15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평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오는 19일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합의는 이미 서명됐고, 아시다시피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현재 일부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박들은 이미 운항을 시작했다"며 "금요일이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매우 잘 협력했다"며 "첫 번째 지도부는 사라졌고 두 번째 지도부도 사라졌지만, 세 번째 지도부는 매우 영리하고 강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지난 9~10일, 이틀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점을 거론한 뒤, "세 번째 밤도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전에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체결한 이란 합의는 세계에 큰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유가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은 로켓처럼 치솟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번 합의의 핵심 성과로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게 된다는 점"이라며 "이란은 강력한 검증 권한을 포함한 조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그게 핵심이었다"면서 "그들이 핵무기를 가졌다면 실제로 사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첫 임기 때 탈퇴를 선언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재차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의 합의는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며 "미국에 끔찍한 합의였고, 수십억 달러가 이란에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행에 달린 문제"라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면 제재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 일로 온다"면서 "아마 그때쯤이면 저는 이곳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MOU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꽤 빨리 공개될 것"이라면서 "아주 강력한 문서이기 때문에 공개되길 바라며, 끔찍했던 오바마 시절과는 다른 문서로, 공개 시점은 아마 금요일 이후 언젠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 기대하는 게 있나'라는 질문에는 "별다른 도움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해협을 개방하고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큰 도움은 필요 없겠지만, 몇몇 국가에서 함정 한두 척 정도를 이곳에 배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레바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면서 "그것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해온 일의 축소판 같은 것으로 그리 해결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며, 헤즈볼라와도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합의가 마무리된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어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제 이 문제가 끝난 만큼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이어지는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인공지능(AI), 국제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하고 카타르·UAE·이집트·인도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06.15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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