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 해외 동결 자금 해제·전쟁 피해 배상 약속"

"호르무즈 해상 '통행료' 아닌 '서비스 요금' 부과"
"최종 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으로 승인될 것"

10월 28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테헤란 외무부 청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이 합의의 일환으로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해제와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와 피해 배상은 두 가지 핵심 사항"이라며 "미국 측은 두 부분 모두에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의 기본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가 아닌 '해상 서비스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통행료를 징수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항상 항해 서비스, 환경 보호, 선박 보험 및 기타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전쟁 중단 약속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란은 "이스라엘도 미국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종 합의는 60일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으로 승인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란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이날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 양국은 즉각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투 행위를 중단하고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봉쇄도 해제된다. MOU 서명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