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방화·곳곳 총격전"…NBA 뉴욕 닉스 우승에 도심 난장판

해산 나선 경찰 10명 부상…폭행·불법무기 등 60여명 체포

13일(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의 뉴욕 닉스가 우승하자 일부 팬들이 스쿨버스에 불을 지르면서 과격한 행동을 했다. 2026.6.13.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뉴욕 닉스가 53년 만에 정상에 오르자 흥분한 일부 팬들이 도심 곳곳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13일) 뉴욕 닉스가 NBA 파이널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뉴욕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제임스 돌란 뉴욕 닉스 구단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 뉴욕의 모든 분들이 안전하기를 바란다"며 "축하하되 안전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벽까지 축하 인파가 몰리면서 맨해튼 미드타운 등에서는 팬들이 경찰과 충돌하며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인파를 해산시키기 위해 나섰던 경찰관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팬들은 경찰차 위에 올라가고, 방망이로 경찰차 유리창을 파손했으며 심지어 스쿨버스까지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 당국은 스쿨버스 5대가 불에 타거나 난동으로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한 42번가와 브로드웨이 인근에서는 총성이 들려 시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 당국은 17세 소년이 발에 총상을 입어 경찰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총기 1정이 현장에서 회수됐으며 용의자 3명은 체포됐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 밖에도 흉기 사건 4건, 개인 차량 파손, 군중 속 폭죽 사용, 집단 난투극 등이 발생했으며 총 63명이 경찰관 폭행, 불법 무기 소지, 재물 손괴, 난동 행위, 공무 집행 방해 등으로 체포됐다.

한 경찰관은 "20년 동안 경찰 일을 해왔지만 폭동 진압 장비를 착용해야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후 흥분한 팬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폭력 사태가 발발했다.

미국 뉴욕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우승을 축하하는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팬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6.13. ⓒ 뉴스1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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