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합의에 국제사회 환영…"서명 때까지 경계 늦추지 말길"
튀르키예 에르도안 "사보타주 가능성 극도로 경계해야"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까지 시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약 4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종식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극적으로 합의한 14일(미국 동부시간, 이란 기준 15일)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파키스탄·카타르·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을 향해 "깊이 감사하다"며 이번 합의를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서명이 이뤄지는 당일까지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수사나 도발, 행동을 자제하고 사보타주(파괴 공작) 가능성에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MOU의 "신속하고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면서도 이번 갈등의 핵심 걸림돌 중 하나인 레바논 상황을 의식한 듯 "국가 주권을 회복하려는 레바논 당국의 결연한 노력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를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페니 웡 외무장관과 공동 성명을 내고 지속 가능한 평화 추구를 독려하면서도 이란을 향해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적 우려를 해소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합의를 "중대한 진전"이라 평가했고, 전쟁 기간 내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모든 당사국이 이번 진전을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정신으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럽의 핵심 축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4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가능성을 공식 시사했다.
4개국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경우 관련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를 살리고 협상 동력을 유지해 장기적인 외교적 해결을 이루기 위해 미국, 이란, 그리고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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