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완료…호르무즈 전면개방·美봉쇄해제 승인"

파키스탄 총리 "19일 스위스서 서명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안보법(Secure America Act)'에 서명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6.6.10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미국 동부 시간)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두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로써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개방을 전면 승인한다"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즉각적인 봉쇄 해제를 승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현지시간 15일 새벽) 중재국 파키스탄의 샤흐바즈 샤리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타결했다며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양측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서명이 지연됐다며 격노했지만, 결국 양해각서(MOU)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와 전화 인터뷰에서 "협정은 지금쯤 체결됐어야 했다"며 "이제 몇 시간 뒤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남부 공습에 대해 "왜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그런 공격을 해야 했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화가 났고 그 사실을 직접 전달했다"며 "그는 판단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이란과의 협상이 최고지도부 승인 단계에 도달했다며 예정됐던 대이란 군사행동을 취소했다고 밝혔고, 전날(13일)에는 14일에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이번 발표대로 합의가 이행될 경우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함께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