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연계 해커조직 'FBI 드론 해킹' 주장…월드컵 공격 위협"

美, 경기장 주변 드론 배치…비행금지구역 설정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아크론 스타디움 밖에서 경찰관이 드론 무력화 장비를 든 채 경계하고 있다. 당시 경기장에선 콩고민주공화국과 자메이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가 열렸다. 2026.04.01.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과 연계된 해커조직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드론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등 월드컵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2일(현지시간) 극단주의 감시단체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추적하는 SITE 인텔리전스 그룹은 이날 "해커조직 '한달라'가 FBI가 운용하는 1인칭 시점(FPV) 드론에 침입해 수개월 동안 촬영 영상과 용의자 정보를 열람했다고 주장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드론엔 대테러 작전을 위한 안면인식과 차량번호판 판독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달라는 "FPV 드론이 어디에나 있다. 특정 팀 버스가 공격받을 수 있다"며 "월드컵 보안을 강화하는 게 좋을 것"이란 취지의 경고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SITE가 전했다.

다만 SITE는 "한달라가 해킹 증거라며 공개한 사진과 영상 가운데 일부는 실제 FBI 드론 자료가 아니었다"며 "이들이 공개한 영상 중 하나는 2024년 12월 미국의 한 경찰서가 토네이도 피해를 조사하는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FBI는 무허가 항공기 접근을 막기 위해 이날 개막한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드론을 배치하고 있다. 또 미국 내 경기장과 팬 행사장 상공에선 드론 비행 자체가 금지된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한달라 구성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달라는 지난 3월에도 캐시 파텔 FBI 국장 이메일을 해킹해 개인 사진과 자료를 공개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