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만해서 유조선 또 공격해 인도 선원 3명 사망…"봉쇄 위반"

미군 "이란 원유 수송"…인도, 美대사 초치해 항의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공개한 미군이 팔라우 국적 유조선 MT 세테벨로호의 기관실을 공습하는 장면.(BBC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군이 지난 10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팔라우 국적의 유조선을 공격해 인도인 선원 3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와 AF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미군의 공격 이후, 인도인 선원 3명이 실종되고, 21명은 구조됐는데 실종자들이 사망이 이날 확인됐다. 인도선원노조에 따르면 사망자 두 명은 갑판 실습생, 다른 한명은 수석 기관사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르바난다 소노왈 인도 해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팔라우 선적의 MT 세테벨로호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당초 실종 신고됐던 인도 선원 3명의 시신이 수습돼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간 해상보안 업체들은 해당 선박이 오만 소하르 인근에서 엔진룸 피격을 알리는 구조 신호를 보냈으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인도 외교부는 제이슨 믹스 주인도 미국 부대사를 초치해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을 통과하던 세테벨로호에 '정밀 타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해당 유조선이 이란산 원유를 운송 중이었으며, 선원들이 미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번 주 초에도 인도 선원들이 탑승한 팔라우 국적 유조선 마리벡스호를 오만만에서 공격했다. 이 선박 역시 미국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 대상이 됐다. 당시 인도 당국은 선원 24명 전원이 오만 군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4월 13일 이후 이란 항구 접근을 차단하는 봉쇄 작전을 실시해, 지금까지 선박 8척을 무력화하고 134척의 항로를 변경시켰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