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추가공습 바탕에 '폭탄 협상론'…전문가 "실효성 의문"
감시·통신·방공 자산 타격…"해상 영향력 약화 의도" 분석
이란 "폭격으로 협상 불가" 반발…효과 놓고 논쟁 확산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이틀 연속 군사 공격을 감행한 것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협상 국면을 흔들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11일 제기됐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공격에서 감시·통신·방공 자산을 겨냥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이란의 해상 통제력과 협상 지렛대를 동시에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헬기 추락에 대한 단순한 보복성 군사 행동을 넘은 압박 전략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군사적 성과와 전략적 성과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회의론도 적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근래 미국의 강경 조치가 이란의 양보를 이끌기보다는 오히려 내부 결속과 저항 의지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 측은 "위협과 무력 사용으로는 지속 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군사 압박을 통한 협상 유도 자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미국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목이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는 "이란은 폭격으로 협상장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공습이 협상 동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군사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군사 전략 패턴을 다시 드러낸 사례로도 평가된다. 그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군사적 압박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려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외교 공간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특히 공습 직전 카타르 중재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협상 조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은 외교 흐름과 별개로 군사 행동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외교와 군사 압박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충돌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CN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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