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러시아 원유 제재 추가 유예는 국가별로 적용할 것"

러 원유 제재 유예 조치 17일 만료 앞두고 추가 유예 시사
"러 추가 수입 없어…中으로 가던 원유 동맹국도 사는 것"

2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향후 국가별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waiver)를 적용해 구매를 허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 원유 제재에 대한) 추가 예외 조치가 있다면 그것은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국가별 방식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과 전쟁이 시작된 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유조선에 적재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판매와 운송 거래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30일간 연장하면서 오는 17일까지 러시아 원유 거래를 허용했다.

다만 일각에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셈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러시아는 이 유예 조치로 인해 추가적인 수입을 거의 얻지 못했다"며 "러시아 원유는 어차피 중국으로 가고 있었고, 이제는 우리의 동맹국들에도 공급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