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비민감 품목 관세완화 논의 본격화…USTR 의견수렴 착수
45조원 규모 '관세 빅딜' 시동…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한 고율 관세 인하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중 무역위원회를 가동하기 위한 첫 번째 구체적 조치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양국 간 관세 조정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비민감 품목'(non-sensitive products)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개 의견을 내달 10일까지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견 수렴의 목표는 국가 안보와 무관한 품목을 선별해 관세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USTR은 경제 안보나 공급망에 미치는 위험이 거의 없는 중국산 제품이 무엇인지, 또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부과된 고율 관세를 이전의 최혜국대우(MFN) 세율로 되돌릴 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업계의 구체적인 의견을 요청했다.
동시에 중국의 보복 관세로 피해를 본 미국산 농산물 등 수출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인하를 요구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약 300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관리무역'을 본격화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USTR의 공식 발표에는 구체적인 액수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안보와 비안보 분야를 분리해 교역을 관리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강력한 통제와 압박을 유지하되, 일반 소비재나 농산물 등 비전략 분야에서는 관세 조정을 통한 '기브 앤 테이크'식 거래로 안정적인 무역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미국의 경제·안보를 지키기 위해 관세를 계속 사용하면서도, 미국 농민과 노동자에게 이익이 되는 상호 호혜적 교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견 수렴이 마감되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위원회가 본격 가동돼 구체적인 '관세 인하 품목 리스트'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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