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트럼프, 中에 첨단 AI칩 흘려보냈다"…앤디 김과 공동 성명
"1년 반 방치로 중국군 역량 강화 가능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과 앤디 김 상원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를 통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런 의원과 김 의원은 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두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AI 반도체 수출 통제 규정을 제때 정비하지 않아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미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서 비롯됐다. 상무부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대해서도 엔비디아의 블랙웰과 같은 첨단 AI 반도체를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등 제3국에 설립된 중국 기업 자회사가 미국의 첨단 AI칩을 별도 허가 없이 구매할 수 있었던 기존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이미 설치된 반도체나 서버의 운영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 반 동안 수출통제 규정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바람에 미국의 최첨단 AI 반도체가 중국 기업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사실상 허용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칩들이 중국의 군사 역량 강화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트닉 장관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무모한 관리 부실이 어떻게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블랙웰, 루빈 시리즈와 AMD의 최신 AI 가속기 등이 중국 기업의 해외 거점을 통해 상당량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행정부의 규제 공백이 중국의 첨단 기술 확보를 도왔을 수 있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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