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전략비축유 방출 계속…전쟁 이후 14% 방출

최근 1주일 800만 배럴 풀어…202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 보유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의 전략비축유(SPR) 시설. 20216.06.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1일(현지시간) 전략비축유(SPR)에서 지난 1주일간 800만 배럴의 원유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910만 배럴, 지난달 15일 종료된 주간의 사상 최대치인 990만 배럴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직전 SPR 비축양의 14%인 5800만 배럴을 방출했다.

SPR에는 아직 3억 5710만 배럴의 비축유가 남아 있으나 이는 지난 202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의 에너지·원자재 칼럼니스트 하비에르 블라스는 엑스(X)를 통해 "현재의 방출 속도로 볼 때, SPR은 다음 주 말까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록했던 최저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위기가 촉발되자 SPR을 적극 방출했고, 이듬해 7월 SPR은 4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억 4700만 배럴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 행정부가 무책임하게 SPR을 고갈시켰다고 비난했다.

블라스의 예측대로라면 SPR은 미국 경제 규모와 에너지 소비량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던 198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특히 1일 시작된 허리케인 시즌에서 에너지 공급 문제가 발생할 경우 SPR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