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사임…과거 트럼프와 이란 핵 이견(종합)
"남편 매우 희귀한 골암…남편 곁에서 지원"
트럼프 2기 내각 들어 고위 각료 4명 교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내각에서 사임한다고 폭스뉴스 디지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사임 서한에 따르면 개버드 국장은 "안타깝게도 6월 30일부로 사임해야 한다"며 "제 남편 아브라함이 매우 희귀한 형태의 골암을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남편 곁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한 "철저한 인수인계를 보장해 리더십이나 추진력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정보국 국장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 데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버드 국장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개버드 국장은 국가정보국 국장으로서 정보기관의 규모를 축소하고 7억 달러 이상의 예산 절감을 추진했다. 또한 정보기관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폐지했고, 이달 들어선 트럼프·러시아 조사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포함해 50만 페이지가 넘는 정부 기록을 기밀 해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개버드 국장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애런 루카스 국가정보국 부국장이 국가정보국장 대행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백악관이 개버드에게 사임을 강요했다"며 "백악관은 꽤 오래전부터 개버드 국장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이란의 핵 야욕을 억제하는 데 있어 개버드 국장이 자신보다 "더 온건하다(softer)"고 언급하며 핵심 참모진과 접근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여러 소식통은 4월 로이터에 개버드 국장이 내각 개편 과정에서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백악관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근래 몇 달 동안 개버드 국장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국가정보국장 후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개버드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네 번째 내각 구성원이다. 현재까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팸 본디 법무부 장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까지 3명의 고위 각료가 물러났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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