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美 투표장비 절반 퇴출 시도…'부정선거' 증거 못 대 무산"
로이터 "작년에 도미니언 장비 '국가안보 위험' 지정 추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인사들이 미국 내 절반 이상 주에서 사용되는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의 투표 장비를 올해 중간선거 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해당 장비를 이용한 '부정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안보 담당 보좌관 커트 올슨 주도로 작년에 이 같은 계획이 추진됐었다고 전했다.
올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이후 반복적으로 제기해 온 부정선거 음모론을 입증하는 임무를 맡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도미니언 장비가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코드에 감염돼 트럼프 대통령의 표를 빼앗았다'는 주장을 추적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국장실(ODNI) 소속 태스크포스에서 활동한 폴 맥나마라가 작년 여름 미 상무부를 상대로 도미니언의 투표 장비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국가안보 위험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 대한 검토를 요청했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상무부 또한 작년 9월 해당 요청에 대해 실제 적용 가능한 법적·행정적 근거를 검토하는 단계까지 갔었다고 한다. 그러나 올슨 측이 도미니언 장비를 선거에서 배제해야 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도 결국 중단됐다고 한다.
로이터는 "올슨이 국가정보국장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 사안은 "미 헌법상 주와 지방정부의 권한인 선거 운영에 연방 행정부가 개입하려 하는 움직임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과 국가정보국장실은 이번 사안에 대한 취재에 "선택적으로 유출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부정확하고 잘못된 설명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어떤 내용이 잘못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미니언 장비를 둘러싼 부정선거 주장은 2020년 이후 반복된 조사와 소송에서 증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상태다. 폭스뉴스는 2023년 도미니언 측이 관련 보도를 이유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7억 87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도미니언 장비는 2024년 기준 미국 내 최소 27개 주에서 사용됐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콜로라도 소재 리버티 보트 USA에 인수됐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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