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스페이스X…최신 로켓 '스타십V3' 시험발사 직전 취소

머스크 "발사탑 기계팔 유압핀 문제…하루 뒤 재시도 예정"
6월12일 나스닥 상장 목표…기업가치 1.75조달러 겨냥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12번째 시험비행을 앞두고 슈퍼헤비 부스터 위에 탑재돼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차세대 대형 우주발사체 '스타십 V3'의 첫 시험비행을 발사 직전 취소했다. 스페이스X가 이르면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핵심 기술 시험이 하루 미뤄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예정했던 12번째 스타십 시험비행을 취소하고 22일 다시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비행은 최신형 스타십 V3의 첫 비행이다. 스타십 V3는 높이 약 124m의 2단 대형 발사체로 추진체인 슈퍼헤비와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발사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임무 등을 염두에 두고 기존 발사체의 여러 부분을 개량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이날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30분)부터 90분간을 발사 가능 시간대로 정하고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료 온도와 압력 관련 문제 등으로 발사 카운트다운이 여러 차례 중단됐고, 결국 발사 직전 취소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발사탑의 기계 팔을 고정하던 유압 핀이 제대로 빠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밤중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22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7시 30분) 다시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 V3는 이번 발사에서 준궤도 궤적을 따라 비행하면서 슈퍼헤비 부스터는 멕시코만에, 상단 우주선은 인도양에 각각 착수토록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우주항공 전문매체 스페이스플라이트 나우에 따르면 이번 비행엔 스타링크 모의 위성 배치, 열 차폐체 점검, 랩터 엔진 재점화 시험 등도 포함돼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달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약 2638조 원) 수준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스타십 개발에 150억 달러(약 22조 6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십은 발사 비용 절감, 스타링크 사업 확대, 달·화성 탐사 등 머스크의 장기 구상에서 핵심 축으로 꼽힌다.

그러나 스타십 개발은 그동안 폭발과 오작동을 반복하며 지연돼 왔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작년 스타십 발사 실패 뒤 대폭 재설계했다"며 "이번 V3 시험비행이 그 성과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