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첨단 AI 사전검토' 행정명령 연기…"中에 뒤질 수 있어"

업계 "신규 규제시 출시 지연 등 부작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출시 전 개발사가 자발적으로 이를 정부와 사전에 공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연기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날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그것(행정명령)이 방해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고,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는데, 그 우위를 방해할 수 있는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의 어느 부분에 반대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국방부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클로드'의 군사적 사용 범위를 둘러싸고 충돌하고, 앤트로픽의 최신 AI 보안 모델 '미토스'로 인한 해킹 악용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이후 백악관이 기술·사이버 업계와 만나 행정명령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AI 업계는 행정명령 조항이 신규 모델 출시를 늦추거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성능을 변경하도록 유도할 경우 업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AI 기술이 급부상하고 미국 주식 시장에서 AI 업계가 막대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보다 빅테크에 대해 더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일부는 AI 기술에 가드레일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