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美정부 양자컴 지원 절반 확보…옵션 거래량 15배 급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양자 컴퓨팅 공급망을 지원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9개 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후,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이 21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기업은 IBM으로, 이날 정규장에서 12.43% 상승 마감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뉴욕주 아몬크에 본사를 둔 거대 기업 IBM이 미국 상무부로부터 양자 컴퓨팅 지원을 위한 일련의 보조금 중 최대인 10억 달러(약 1조5055억 원)를 받게 되자 투자자들이 IBM 옵션 상품에 뛰어들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옵션거래 데이터분석 서비스 라이브볼(LiveVol)에 따르면, 옵션 거래자들은 이날 거의 20만 건의 IBM 옵션 계약을 거래했는데, 이는 지난 30일간의 일일 평균 거래량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콜옵션 매수가 풋옵션 매수의 거의 8배에 달했다. 4만 2000건 이상의 콜옵션이 매수된 반면, 2만 7500건의 콜옵션이 매도되었고, 4000건 미만의 풋옵션이 매수되었다. 상승 베팅이 하락 베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미국 정부의 IBM 투자지원은 한때 침체기에 있던 반도체 대기업 인텔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인텔 주가는 수년간 70% 하락세를 보이다가 정부가 지분 10%를 인수한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인텔 주가는 지난해 저점 이후 500% 상승해, 상승세에 과감하게 베팅한 옵션 거래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었다.
IBM은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서비스로의 전환을 앞세워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클라우드 중심 기업들의 전반적인 매도세에 따라 그간 주가가 30% 하락했다.
양자 컴퓨터는 궁극적으로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암호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오류율을 비롯한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에 시간이 걸려 아직 초기 시장이라 할 수 있다. IBM은 2016년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터를 공개하면서 이 분야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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