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CIO "인플레 기대 흔들리면 연준 결국 움직일 것"
"장기 기대인플레 흔들리면 경기 둔화 속에서도 긴축 가능"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아이바신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더 높아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결국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바신은 최근 인터뷰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경기 둔화가 나타나더라도 결국 통화정책 긴축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 입장에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나리오(pain trade)"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국채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 rate, BIE)도 최근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실제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한때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바신은 특히 연준의 정책 대응이 늦어질 경우 금융시장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비교적 견조했지만 약간 놀라운 수준"이라며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위험자산 시장에 상당한 충격 없이 계속 급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전망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는 케빈 워시 체제 출범을 앞두고 고유가와 AI 투자 붐, 견조한 소비가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면서 연준이 점점 더 어려운 정책 환경에 놓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이바신은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금리인상 기대는 다소 과도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3년 정도의 긴 시계열로 보면 여전히 금리 익스포저에 대해 비교적 편안하게 보고 있다"며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미국 국채와 우량 회사채 투자 매력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이바신은 "역사적으로 에너지 충격은 거의 항상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되거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시장의 경기침체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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