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부생 성적 쿼터제 도입…“A 남발 막는다”

전체 학생 중 20%만 A 줘야…내년 가을부터 시행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하버드대 캠퍼스에 설치된 하버드대 표지. 2025.05.27.ⓒ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명문대 하버드대가 학부 과정에서 교수들이 줄 수 있는 A 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버드대 전반에 퍼진 ‘학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AFP통신에 따르면 새 제도에선 교수가 한 과목에서 전체 학생의 20%까지만 A를 줄 수 있으며, 최대 4명까지 추가로 허용된다. A- 이하 성적에는 제한이 없다. 이 제도는 2027년 가을 학기부터 시행된다. 교수진은 찬성 458표, 반대 201표로 이를 통과시켰다.

하버드 학부생의 최근 성적 분포를 보면 2024~2025학년도에 약 3분의 2가 A였다. 학교 측은 이번 조치로 A 비율을 2010년 수준인 3분의 1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수진은 성명에서 “하버드의 A는 이제 학생과 고용주, 대학원 모두에게 진정한 성취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은 거세다. 2월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85%가 새 제도에 반대했다. 프린스턴, 코넬 등 다른 미국 명문대도 과거 학점 인플레이션 억제를 시도했지만, 학생 반발로 중단된 사례가 있다고 AFP는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