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SW 운영사 인튜이트 실적 부진…직원 17% 감원에 주가 10% 추락
AI 위협에 구조조정 본격화…"세무 자문 프리미엄 약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무 소프트웨어 '터보택스' 운영사인 인튜이트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7%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사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인튜이트는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정규직 인력의 약 17%인 3000명 가까이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조직 구조 단순화와 AI 사업 집중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산 구다르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집중된 조직으로 전환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튜이트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3억~3억4000만달러 규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기준 7개국에서 약 1만8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다.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인튜이트의 2~4월 분기 매출은 8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6억1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이후 인튜이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급락했다. 올 들어 주가는 이미 42% 하락한 상태다.
생성형 AI가 인튜이트 핵심 사업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터보택스는 복잡한 세무 가이드를 제공하면서 높은 가격 정책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범용 대형언어모델(LLM)이 별도의 독점 금융 데이터 없이도 유사한 수준의 세무 상담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 우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튜이트는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앤트로픽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AI 기능을 세무·회계·마케팅 플랫폼 전반에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인튜이트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210억~211억9000만달러에서 213억4000만~213억7000만달러로 높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도 기존 22.98~23.18달러에서 23.80~23.85달러로 상향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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