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분기 실적 예상 상회…"AI 칩수요 여전히 강하다"

매출·주당순이익·전망 예상 상회…시간외 주가 +0.2%

2025년 1월 17일 로이터통신이 촬영한 엔비디아 로고. 2025.1.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강한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뉴욕장 마감 이후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서 회계연도 1분기(2~4월) 주당순이익(EPS)이 1.87달러, 매출은 81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였던 EPS 1.77달러, 매출 791억8000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7월 종료 분기 매출 전망치를 891억~928억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73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을 1.3% 상승 마감한 후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 넘게 하락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시간외 주가는 0.2% 상승세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시장 기대치 자체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핵심 성장 동력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75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34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1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분기 배당금도 주당 0.2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AI 반도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이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독점 구조를 흔들 수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세레브래즈 시스템즈는 대형 실리콘 웨이퍼 기반 AI 프로세서를 앞세워 엔비디아에 도전하고 있다.

AMD는 올해 말 대형 AI 서버 시스템 출시를 준비 중이며, 아마존과 구글 역시 자체 AI 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자체 칩 사업의 연 매출 환산 규모(run rate)가 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OpenAI와 손잡고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Trainium)용 2기가와트(GW) 규모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역시 최대 5GW 규모의 트레이니움 칩 사용 계약에 합의했다.

구글도 이번 주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AI 추론용 TPU 8i와 모델 학습용 TPU 8t를 공개하며 AI 칩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