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제안 검토 중"…트럼프 "협상 최종 단계"(종합)
서로 위협적 언사 교환했지만 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며 물러서
국제유가 5% 이상 급락…미 국채수익률도 낮아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한 미국 측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미국 측의 입장을 접수했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와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를 포함한 이란의 요구 사항을 재차 강조했다.
이란의 수석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이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시 공격하겠다고 밝힌 후, 미국이 중동 전쟁을 재개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적(미국)의 공개적이면서 비밀스러운 움직임은 경제적·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혁명수비대 역시 “재공격 시 중동을 넘어선 전면전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로 위협을 주고받은 와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진전이 있음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도달하든지, 아니면 다소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한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이상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죽는 것보다 적은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4월 8일 휴전 이후 양측은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도 위협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날 국제 유가는 5% 이상 급락했고 미 국채 수익률도 낮아졌다.
사우디 외무장관은 미국이 외교적 해결 기회를 이란에 주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란에는 확전을 피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일주일 내 두 번째로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전하며, 양국 간 외교 접촉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음을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위협을 주고받고 있지만, 외교적 교섭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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